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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Sep
자연이내게준선물작성자: 해오름 IP ADRESS: *.0.0.1 조회 수: 893
가을에 접시 가득이 색 다양하게 곡식들을 수확하게 되었다. 일손 서툰 나에게도 이 가을은 이렇게 선물을 주고 있다. 도시 생활에 늘 시장에서 사다 먹어야 되는 것들을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내게 곱게 다가온다.
호박은 남편이 호박전을 참 좋아한다. 벌써 노란 호박이 넓게 자리를 틀고 앉아있다.
잔잔한 호박을 따서 호박 나물도 만들어 먹고 잎으로는 쌈도 해먹고
작은 정성만 기울이면 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우리에게 되돌려 주고 있는 것을
옥수수 씨앗이며 콩씨앗이며 아랫집 할머니 께서 해마다 챙겨 주시며 농사 짓는 모습을 조용히 보여 주시곤 한다. 작게 먹을 만큼만 해도 그 맛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자연은 은은한 빛깔로 이렇게 우리에게 아침을 알려주고 입가에 웃음을 주고 즐기는 입맛을 안겨주고 보는 시각을 읽어주고 땀흘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구지 사람이 아니여도 자연에서 조용히 배우는 것들은 참 많다. 그 자연 앞에 하루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소중하게 먹어야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