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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May

얼마를 받을까요 ^^

작성자: 해오름 IP ADRESS: *.0.0.1 조회 수: 843

해마다 봄이되면 이렇게 별장같이 찾아오는 제비가족 다석마리가 함께 숙박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 둥지를 리모델링해서 이렇게 아기 제비를 탄생시켰어요.

엄마 더 주세요. 배가 많이 고파요. 살아있는 생물은 모두가 이렇게 자식 사랑하는 마음이 같은가 봅니다. 열심히 먹이를 물어다 주고 있네요.

넘죽하니 엄마 오기만을 기다리는 새끼 제비들 앞에 남편이 장기 손님인데 얼마를 받을까합니다. 그래서 오래 머물 것 같으니 만원씩 받자고 했어요.

저 먼저 주세요. 아기 제비들의 입들이 너무 크죠^^ 제비들에게는 넘 비싼 숙박료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청소를 할 수가 없거든요.

몇일 전 물 청소 하다가 제비 집이 다칠까 조심조심 했었는데 엄마 제비가 불안해서 주위를 계속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놀랬을까요.

엄마! 나 먼저 주세요.(욕심쟁이) 결국 모성애가 강한 것을 보고 우린 숙박료 평생 무료료 하기로 했습니다.

나 먼저요. 긴 목을 빼고 기다리는 아기 제비들 이렇게 엄마가 챙겨준 먹이를 먹고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면서 이틀 정도 날으는 연습을 합니다. 맨 먼저 큰 놈부터 날으면 다음 둘째가 따라 나르지요.

숙박하고 갈때는 말 한마디 없이 날아가 버립니다. 그땐 무척 섭섭하더라구요. 그래도 내년이면 또 찾아 오겠지요. 집안 곳곳에 둥지는 세개가 있는데 앞쪽 한개만 방이 나갔어요.^^

늘 이렇게 찾아와 무탈하게 새끼를 낳고 날개를 달고 날아가는 것이 참 보기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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